비극2 SHE WILL/마녀들의 땅 2021 무고하게 불태워진 여성들의 한이 깃든 스코틀랜드의 외딴 요양지. 이곳에 발을 들인 한 여배우의 삶은 서서히 붕괴되고, 동시에 그녀는 어쩌면 처음으로 진정한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영화 마녀들의 땅은 고전적인 공포영화의 껍질을 뒤집어쓰고, 여성 억압과 사회적 낙인의 역사, 그리고 치유와 해방이라는 깊은 메시지를 오롯이 풀어낸다. 소름보단 울림이, 점프 스케어보단 직면이 더 무서운 영화. 억울한 죽음이 만든 ‘땅의 기억’과 그것이 되살리는 복수의 감정은 보는 이로 하여금 오랜 여운을 남긴다.🔥 1. 잊혀지지 않는 과거, 다시 열리는 지옥의 문영화는 한때 스타였지만 스캔들과 트라우마로 삶이 망가진 여배우 베로니카의 귀향으로 시작된다. 그녀는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자 스코틀랜드의 외딴 요양지를 찾지만, 그곳은 .. 2025. 4. 23. 갓스 포켓, 진실도 정의도 사라진 마을 《갓스 포켓》은 가난하고 어두운 노동계층 마을에서 벌어진 한 청년의 의문사와 그 사건을 둘러싼 사람들의 엇갈린 선택들을 그린 영화다. 마을 공동체의 위선과 무관심, 그리고 억눌린 분노를 리얼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필립 시모어 호프먼의 명연기가 더해져 잔잔하지만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1. 일상이자 지옥인 동네, 갓스 포켓 – 리온의 죽음과 의심의 시작미키 스카피노는 조용한 공업지대 ‘갓스 포켓’에서 살아가는 중년의 남자다. 그는 아내 지니, 그리고 그녀의 전남편에게서 낳은 아들 리온과 함께 살아간다. 어느 날 리온은 공장에서 사장의 눈 밖에 나게 되고, 이후 한 범죄에 휘말려 목숨을 잃는다. 사측은 단순 사고로 처리하지만, 어머니 지니는 아들의 죽음에 수상한 점이 많다는 의심을 거두지 않는다. 이 동네에.. 2025. 4.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