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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항해자 에테르나우타

by 영화보자 2025.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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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에테르나우터(Eternauta)*는 아르헨티나 만화를 원작으로 한 SF 서바이벌 스릴러로, 외계의 독성 눈보라와 침략으로부터 살아남으려는 평범한 시민들의 사투를 그린다. 놀라운 몰입감, 현실 비판적 상징, 감정선까지 치밀하게 설계된 설정으로 전 세계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평점 9.69의 이유가 명확한, 놓쳐선 안 될 레전드 시리즈다.

에테르나우터(Eternauta) 포스터


1. 죽음의 눈보라와 시작된 생존의 여정

드라마 에테르나우터는 어느 날 갑작스럽게 하늘에서 내리는 독성 눈보라로부터 시작됩니다. 평범한 친구들과 가족이 모여 평온한 시간을 보내던 중, 하늘에서 기이한 오로라가 나타나고 이후 치명적인 눈이 퍼지기 시작합니다. 곧이어 바깥에 있던 사람들은 쓰러지며 사망하고, 집 안에 고립된 이들은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주인공 후안과 그 주변 인물들은 이 재난의 원인조차 모른 채 무작정 생존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누군가는 가족을 찾기 위해, 누군가는 진실을 알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밖으로 나가고, 곳곳에 남은 생존자들과 협력하거나 때론 충돌하며 끔찍한 현실을 직면하게 됩니다. 이들의 여정은 단순한 재난 극복이 아닌, 무언가 훨씬 더 거대한 음모를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2. 외계 침략과 기억의 조작, 충격적인 진실의 조각들

시간이 흐르며 시청자는 눈보라가 단순한 자연 재해가 아니라 외계 침략자들이 퍼뜨린 생화학 무기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괴물 같은 존재들은 사람들을 포획해 고치처럼 보관하며 조종하고, 생존자들조차 세뇌되어 기계처럼 움직이게 됩니다. 이 미지의 위협은 명백하게 인간성을 침범하며, 주인공들은 점점 진실에 다가서게 됩니다.

특히 기억을 잃은 듯 행동하는 일부 인물들, 반복되는 환영, 그리고 과거의 단편들이 떠오르는 장면들은 이 세계가 단순한 현실이 아니라 뭔가 조작된 시공간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군사독재’라는 현실 세계의 비극을 비유한 설정이라는 사실은, 드라마에 더욱 깊은 철학적 무게를 부여합니다.


3. 숨겨진 정치적 메시지와 시즌2로 이어질 이야기

에테르나우터는 단순한 SF 생존물이 아닙니다. 이 작품의 원작 만화는 1950년대 아르헨티나의 군사독재 정권을 비판하기 위한 은유로 쓰였습니다. 외계인의 침공은 실제 독재의 탄압을, 그에 굴복한 인간들은 앞잡이로 살아가는 현실을 풍자한 것이며, 이 만화를 연재했던 작가 자신이 실종되는 끔찍한 현실로 이어졌다는 사실은 드라마에 씁쓸한 여운을 남깁니다.

시즌1은 외계의 위협과 인간의 생존을 중심으로 전개되었지만, 시즌2에서는 ‘기억을 잃은 인물들’과 ‘세뇌의 정체’, ‘외계인과 인간의 동화’ 등 남겨진 떡밥들이 해소될 예정입니다. 몰입감 넘치는 영상미, 강력한 내러티브, 그리고 사회적 메시지까지 고루 갖춘 에테르나우터는 단연코 넷플릭스에서 주목할 만한 최고의 드라마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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